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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녔습니다.

보통 1회 출장 시 짧게는 1일 길게는 2주 정도 체류했었고 이렇게 1년 단위로 계산해보면 약 3개월 정도는 해외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8년 정도를 지냈었죠.

 

출장 시 항상 해외영업부와 같이 다녔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치로 이해하는 능력(?)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눈치와 바디랭귀지 실력만 늘어날 뿐 말과 귀로 하는 언어 능력은 항상 그대로였습니다.

 

어디서 그러더군요

"유학을 가도 한국 사람들과만 어울리면 의미가 없다."

이거 정말 맞는 말입니다.

항상 같이 가는 해외영업부 직원이 모든 걸을 통역해 주다 보니 굳이 직접 외국어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배우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시도를 해 실력이 늘었겠지만 당시에는 그럴 생각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제게 온 8년간의 기회였었지만 놓친 것이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어 인터넷 전화영어도 해봤지만 실력은 늘 그자리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하나 끊어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기초 문법 강의였는데 지인이 제게 하는 말은 이거였습니다.

(참고로 지인은 필리핀과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입니다.)

 

우리와 같은 성인이 영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 기초 문법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절대 문법만 파라는 얘기가 아니었고 기초 문법 정도는 이해를 하고 있어야 실력이 늘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나이가 들고 언어학습을 할 땐 아이들처럼 외국어에만 노출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지인의 생각이었죠. 때문에 기초 문법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론(?)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부분이라고 하는데, 저도 TV에서 몇 차례 이러한 내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인간의 "특정 언어 학습 영역"의 뇌가 몇 세 이후로 발달이 멈추기 때문에 기초 문법을 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얘기를 듣고 약 1달 정도 기초 문법 동영상 강의를 보고 나니 상당 부분 실력이 늘었고 그러다 보니 배움에 대한 흥미 또한 더 커졌습니다.

요즘 기초 문법 강의를 들어보면 예전 중학교 때 배우던 품사니 대명사니 이런 명칭을 강조하면서 암기식으로 유도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요즘 그만큼 교육의 질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초 문법을 어느 정도 습득 후에는 문장의 패턴을 익히는 것을 하게 되더군요.

외우는 것보단 입으로 자꾸 말을 해 혀가 기억하게 한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이렇게 배운 패턴을 실제 외국인에게 사용하면 잘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 ㅋ

 

한 번은 전화영어 학습 중에 상대방 소리가 너무 작아 잘 안 들리기에 "Would you speak up please?" 라는 말을 소심하게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서 이 말 뜻을 알아듣고 조치를 취해줬고 저 또한 이 문장이 완전 각인이 되어지는 신비를 느꼈었습니다. ㅎ

(Would you speak up please라는 문장은 이근철님의 Try again! 중학교부터 다시 시작하는 영어회화에 나오는 문장 패턴이었다.)


이게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어디선가 써먹어야 진정 내 것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왕초보를 벗어나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입 밖으로 잘 나오질 않아요. ㅋㅋㅋ
그래도 저와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몇 가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영어, 헬스, 노래 등 어떤 것을 하던지 어느 정도 경지까지 올라가면 당분간 내려놓는다 해도 다시 정상으로 복구하는 게 어느 정도 수월하지만 그 경지까지 올라가기 전에는 정말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처음 제가 본 동영상 강의 "해커스"였고 요즘은 "야 나두"를 보고 있습니다.

이 둘 다 정말 좋은 강의입니다. 제 생각엔 "시원스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뭘 하든 기초 문법을 공부하자는 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문법 연습에 좋은 앱은 "듀오링고"라는 앱도 있습니다.

음성 인식 기능도 있어서 스피치 공부도 일부 됩니다. ㅎ

지금도 여전히 실력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저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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