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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틱에 대해서 잠깐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틱 증상을 보였고 그것이 틱이라는 것인지는 20살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 틱 증상은 

코를 실룩거리기
눈을 심하게 깜박이거나 뒤집기
어깨를 들었다가 놨다가 하기
배에 힘을 줬다가 뺐다가 하기
얼굴을 좌우로 흔들기
등... 증상은 다양했으며 한 번에 여러 개가 동시에 오진 않지만

돌아가면서 증상이 나타났죠.
다행히도 음성틱은 없었습니다.(음성틱은 틱 중에 제일 심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어렸을 땐 저희 부모님은 습관이라고 생각하시고 주의를 많이 주셨죠

그리고 어떤 날은 무서운 삼촌이 와서 겁주면서 하지 말라고도 했지만

습관과 틱은 확실히 다릅니다.

습관은... 내가 참으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틱은 참으려고 한다고 참을 수가 없는 것이 바로 틱입니다.

물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주변 시선을 좀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 

위의 틱 증상을 제가 잘 느끼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증상을 못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뭐... 이렇게 흘러 흘러 성인이 되고...

위의 증상은 피곤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면 더 심해지더군요.

그런 걸 느끼는 제 몸은 더 피곤해지고 힘들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틱"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이전까진 그냥 습관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혹시 그러면 틱을 고칠 수 있을까 해서 찾아보니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한다는 얘길 듣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구로 디지털(첨 방문할 때만 해도 구로공단 ㅋㅋ) 주변에 하나 있습니다 ^^

그래서 간단한 진료를 맞히고 상담을 하니 틱이 맞다고 하시고

그것도 만성 틱이라고 하더군요...

만성 틱에 대해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우선 틱이라는 것 자체가 어렸을 때 잠깐 증상이 나타났다가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그 병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질 않는 다더군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정서적인 불안 증상이 있는 경우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틱 증상을 겪는 아이들은 부모님들의 과도한 제어(?)가 많습니다.

아니면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거나 하는 경우에도 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후자인 듯합니다.

어쨌든... 틱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고 오랫동안 지속되면 "만성 틱"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냐!?!?!?

평생을 틱 증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무섭죠??? 근데 그리 무섭진 않습니다 ^^

저는 그런 문제를 20살 때 제가 안거죠;;;;

그렇게 해서 20살 때 처음으로 틱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처음 약을 먹었을 땐..... 약이 엄청 쎄서 엄청 힘들 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쎄냐면... 감기약을 먹었을 때 그 몽롱함의 10배 정도??

그냥 곯아떨어진다고 모시면 됩니다. 거의 수면제죠...ㅋㅋ

그렇게 처음 한 1년.... (1년 동안은 진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을 먹으면서

몽롱함은 조금씩 익숙해졌고... 대신 틱에 대한 증상이 많이 개선되는 걸 제가 느꼈습니다.

그전에는 너무 심했거든요 ㅎㅎㅎ

그렇게 해서 현재까지 한 10 여년을 넘게 약을 먹고 있어요 ㅎㅎㅎ
(약값??? 한달에 약 4만원정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상태를 보면서 약을 점차 줄여가면서 먹게 됩니다.
(1주일에 한번씩 약을 타러가서 상태를 보고 상담을 받아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지금 먹는 양은 소량이라고 합니다.
(어떤 약이든 자주 먹는 것은 신장에 무리를 주는 일이기에 건강에 안 좋다고 합니다.)

자 이제 현재의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느끼기에 "틱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감지하면 그때 한 번씩 먹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 한 달에 한번 정도 먹는 것 같습니다.

현재 주변에서는 제가 틱이 있는 줄 잘 모릅니다 ㅎㅎ

근데 제가 틱이 있다고 얘기하면 그때야

제가 술 먹고 취하면 눈을 뒤집어 까는 습관이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요즘은 주로 피곤하면 틱 증상이 많이 나타나더라고요 ㅎㅎㅎ)

병원 원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틱은... 감기와도 같다!
그래서 증상이 생겼다가 안 생겼다가 하는 것이다.
감기도 증상이 나타나면 약을 먹듯이 
틱도 증상이 생기면 약을 먹으면 된다...

그렇게 그냥 가볍게 생각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어쩔 수 없다는 얘기죠...

아 그리고 제가 틱이 있다 보니 틱 증상이 있으신 분들을 보면 대충 알게 되더라고요...

전철역이나.. TV나 어디서든지요. 보면 병원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더군요 ㅎㅎㅎ

제가 느끼기엔 TV에 요즘 나오시는 기안84님도 틱 증상이 좀 있으신듯합니다.

눈을 심하게 깜박이는 증상도 틱 증상 중 하나거든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만약 이 글을 누군가가 보신다면... 그 분도 틱으로 인해 고생하시고 계시거나 자녀가 틱 증상을 보이신다면

빨리 병원을 가보세요.

시기가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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